자유게시판

나이 오십이 다되어 처음으로 가본 경찰서가 용인 서부 경찰서 입니다.
딸아이의 사기건으로 너무 놀라서 이동하는 중 제일 가까운 경찰서를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 용인 서부 경찰서 입니다.
딸아이가 네이버 페이 사기 결재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 사건을 인지하고 30분이 채 안된 시간에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경찰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은 진정서를 접수해주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기 계좌로 다른 경찰서에서 신고가 된 걸 경찰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면 그 사기 계좌를 지급 정지 할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법으로는 보이스 피싱으로 금액을 이체한 경우만 계좌 지급 정지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실질적으로 사기를 당하더라도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난 뒤 진정서를 접수하고 판사가 계좌 지급 정지를 해야지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과연 그때까지 그 사기 계좌에 돈이 남아있을까요?

제가 네이버페이 사기 진정서를 접수한 날이 11월 2일 토요일
오늘이 14일 목요일
아직까지 아무 소식없이 제가 접수한 진정서가 경찰서 어느 부서에 처리되어야 될 서류에 쌓여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11월 2일 토요일 용인 서부경찰서 남동우 경찰관님께 네이버사기 건을 접수하고,
11월 5일 화요일 오후 6시 50분경 용인 서부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사기 당한 내용 문자로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런 진행 소식은 없고, 며칠 더 기다리다 보면 네이버페이 사기 당한 많은 사람들 처럼
사기친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수사가 정지된다고 하는 우편물을 한통 받고 끝이 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이번에 이런 사기를 당하고 보니
정말 현장에서 일하시는 경찰관들이 바로 해결을 하고, 피해자들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용인 서부 경찰서 남동우 경찰관님이 11월 2일 저희가 접수한 진정서의 계좌번호를 확인 하시더니,
11월 1일 부산진구경찰서에서 사기 계좌로 신고가 되어 있다고 하시며,
주말 지나고 나면 이 계좌로 사기 접수가 많이 올라올 꺼라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기 계좌로 접수가 되어도 경찰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시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이 경찰서에 왔는데, 실질적으로 경찰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시면
매우 안타까워 하시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사기 계좌 접수가 전국에서 동시에 된다고 한들,
경찰서에서 직접 그 계좌를 정지하거나 사기 계좌로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주는것이 불가한 현실이 참 답답했습니다.
경찰서에서 사기 계좌로 접수가 되어 바로 지급 정지가 가능하다면,
매번 계좌를 바꿔가면서 사기 치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저희 같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조금은 더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들게 경찰관으로 일하시면서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출근해서 서류 접수 하려고 일하시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실질적으로 경찰관들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바로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이런 사기를 처음 당해본 입장에서는 경찰서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냥 고스란히 사기 치면 사기 당할 수 밖에 없는 이런 현실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사기 계좌 신고가 접수된 동일 계좌는 지급 정지를 가능하게 하여,
사기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경찰서에서 사기 계좌 지급 정지를 처리 할 수 있는 제도들이 생겨 나길 꼭 바랍니다!

용인 서부 경찰서 남동우 경찰관님..
너무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상황 설명 잘해주시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찰관의 입장도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