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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친구가 제 삶을 살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록자명 김** 등록일 2022-05-26 11:47:54
조회수 133
오늘, 어젯밤 23:36경,
친구의 부인이“울면서 남편이 죽으러 간다. 잘 살아라”말하고 나갔으니 어떻케 좀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다가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친구 부인에게 침착하도록 하고,
112신고하여 위치 추적을 의뢰하도록 하였고,
저는 곧바로 친구의 주소지 관할 은파지구대로 달려갔습니다.

은파지구대에 방문하여 결과를 물어보니
이미 출동 경찰관들이 위치값 추적하여 친구를 찾았다고 하여 그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출동 순찰차들이 여러 대 보였고,
제 친구 박00는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의 숲속 소나무 아래에 누워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발견하자 잘못됐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허리띠를 이용하여 자살을 하려다 실패한 것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밤, 어느 숲속에서 힘이 없어 축 늘어진 친구를 껴안고 “왜 그렸어,00놈아”욕도 하고, 다친 데는 없는지 물어보기도 하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한참 후에, 친구의 집에 가서 새벽 늦게까지 친구와 깊은 이야기 하다가 귀가하였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한 동네에 자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쭉 함께한 친구.
서로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시간이 되면 두 가족이 함께 모여
된장국에 따뜻한 공기밥만으로 웃는 친구들 가족들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친구이며, 그 가족들입니다.

저는, 30여년을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매일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 사고와 제 개인적인 일과 겹치는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밤의 일로 위험은 뜻하지 않케 누구에게나 마주칠수 있고, 그 위험을 우리 경찰관들이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살’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신속하게 출동하여 친구를 위험에서 구출해주신 군산경찰서 은파지구대1팀장님과 팀원님들.
당직근무이면서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지구대장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어느 한 사람도 그 나름의 삶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하였는데,
저의 소중한 친구가 그 나름대로 살게 해주셔서 동료 경찰관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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